우리가 이 일을 하는 이유
가장 먼저 뛰어드는 펭귄
자격증 한 장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, 어떤 전문성에 대하여
남극의 펭귄들은 바다 앞에서 한참을 서성인다. 물 아래 무엇이 기다리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. 그러다 한 마리가, 먼저 뛰어든다. 나머지는 그 뒤를 따른다. 사람들은 그 첫 번째 펭귄을 ‘퍼스트 펭귄’이라 부른다.
퍼스트펭귄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들의 손에서 시작됐다. 건강운동관리사. 자격을 손에 쥐어도 세상이 일러주는 길은 몇 갈래 되지 않았다. 이런 자격이 있는지 아는 이도, 이 전문성을 갖추려는 이도 드물었다.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었다. 이 전문성이 그 좁은 지도 안에 갇힐 이유가 없다는 걸. 근골격계 질환으로 움직임을 잃어가는 사람부터, 아직 이름조차 붙지 않은 수많은 이들의 건강까지 — 우리가 책임질 수 있는 영역은 훨씬 넓었다.
그래서 우리는, 아무도 먼저 가지 않은 물속으로 뛰어들기로 했다.
아는 것과,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
건강은 하나의 원인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. 생물학과 심리, 그리고 사회가 함께 얽혀 한 사람의 몸을 빚는다. 이른바 BPS 모델이다. 그래서 전공지식만 가득 채운 사람은, 아직 절반이다. BPS를 ‘안다’는 데 머문다면 그것은 지식 목록에 항목 하나를 더한 일에 지나지 않는다. 행하려면 이해해야 하고, 이해하려면 사람을 향한 인문의 시선이 필요하다.
지식은 나누고 분별하는 힘이다. 그러나 지식에만 갇히면, 세상 모든 것을 내 잣대로만 재게 된다. 지혜는 그 너머를 본다. 갈라진 모든 것이 실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, 그 복잡함 한가운데 놓인 단순함을.
그러니 운동을 잘 가르치는 일이 전부일 수는 없다. 본질은 운동이라는 도구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있다.
우리가 지키려는 것
- 첫째 지식을 갖추되 지혜를 추구할 것.
- 둘째 감정과 삶을 나누고 마주보며 소통할 줄 아는, 성숙한 사람이 될 것.
- 셋째 더 유연하고 다각적인 방법으로 사람의 건강을 이끌어내기 위해, 멈추지 않고 사유할 것.
세 문장은 결국 하나를 가리킨다. 몸을 다루기 전에 사람을 먼저 마주하겠다는 다짐이다.
움직임을 잃는다는 건, 죽음에 가까워진다는 것
“아프면 운동하지 마라.” 이 익숙한 문장은, 사실 그 자체로 사람을 해친다. 부정적 믿음이 실제로 몸을 무너뜨리는 현상을 심리학은 노시보 효과라 부른다. 그 한마디가 뛸 수 있던 어르신을 걷게 만들었고, 걷던 이를 앉게 했으며, 끝내 눕게 했다.
이 잘못된 믿음을 깨는 일 — 그것이 건강한 사회로 향하는 첫걸음이라고, 우리는 믿는다.
그러니 두려워하지 마시라.
마음껏 움직이시라.
Fear Not, Deep Dive!
